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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를 사랑하는 치대생, 유튜브 크리에이터 이방인조농



- '매거진 농구인생' 8월호 내용입니다 -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이방인조농 채널의 조농이라고 합니다. 현재 미국에서 거주 중이고 농구를 굉장히 좋아하는 한 학생으로서 취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잠시 한국에 들어오신 거로 알고 있는데, 맛있는 음식은 많이 드셨나요?(웃음) 친구들하고 같이 맛집을 찾아 돌아다니고 있습니다.(웃음) (먹고 싶었던 음식이 있었나요?) 곱창을 가장 먹고 싶었어요. 웬만한 한국 음식은 미국에도 다 있는데 곱창은 아직 미국에서 맛있는 집을 못 가봤어요. 그래서 한국에서 먹고 싶었죠. 처음에 미국은 어떻게 가게 되신 건가요? 중학교 3학년 때 영어를 배우러 1, 2년 정도 있다가 올 생각으로 갔었어요. 제가 미국에서 농구를 처음 접했는데 외국인 친구들과 농구를 통해서 친해지게 됐어요. 그래서 빠르게 적응을 했던 것 같은데, 적응을 잘 하다 보니까 유학 생활을 더 해보자고 해서 고등학교도 가고 대학교도 가고 지금까지 있게 되었습니다.(웃음) 미국은 혼자 가신 건가요? 처음에는 어머니, 여동생과 같이 갔었어요. 그러다 제가 대학에 진학하면서 어머니와 동생은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고, 그때부터 7년째 혼자 지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문화도 다르고 외롭고, 힘든 점이 많았을 것 같아요. 처음 갔을 때는 힘들었죠. 언어도 장벽이 있고 문화 차이도 있으니까 정말 힘들었는데, 농구라는 스포츠를 접하면서 친구들과 친해지고 자연스럽게 언어와 문화를 배우면서 편해졌던 것 같아요.  농구를 통해서 영어를 배우다 보면 욕도 많이 배웠을 것 같은데요.(웃음) 엄청 많이 배웠죠. 슬랭을 정말 많이 배웠는데, 어떤 언어를 배워도 가장 먼저 배우는 게 욕인 것 같아요. 외국인 친구들이 가장 먼저 물어보는 한국어도 욕이고요.(웃음) 고등학교 때는 농구 선수 생활도 하셨다고 들었어요. 제가 있던 곳은 작은 학교라서 아주 높은 레벨의 팀은 아니었어요. 그래도 1, 2학년 때는 테스트에서 떨어졌어요. 팀에 들어가고 싶어서 테스트를 봤는데 기본기가 없고 실력이 안 되니까 떨어졌죠. 그리고 3학년 때 다시 도전해서 붙었는데, 그때 정말 기뻐했던 기억이 있어요. 물론 실력 차이가 나다 보니까 벤치에 많이 앉아있었지만, 농구는 물론 선수 생활, 농구 문화도 많이 배우고 영어도 많이 배웠어요. 그리고 미국은 고등학교가 4년인데, 4학년까지 하고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죠. 선수 생활을 하면서 농구에 대한 열정이 생기고 계속 선수를 하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는데 현실의 벽을 마주하고 진로를 바꿨어요. 그래서 치과의사로 진로를 정하고 생물학 전공으로 대학에 진학하게 되었죠. (선수 시절 포지션은 뭐였나요?) 제가 키가 큰 것도 작은 것도 아니었고, 운동신경은 있지만 그렇다고 작은 선수들만큼 빠른 것도 아니어서 좀 애매했어요. 그래서 코치가 2, 3, 4, 5번을 다 돌렸어요. 그때 많이 헤맸죠. 언어도 잘 안 되는데 이것저것 배우다 보니까 많이 혼났죠.(웃음) 생물학이라는 전공은 어떻게 결정하게 되신 건가요? 미국에서는 4년제 대학을 다니고 난 이후에 다시 4년제인 치과대학을 다녀요. 어떻게 보면 대학원인 거죠. 그런데 전공이 중요하지 않아요. 뭘 전공해도 상관이 없는데 치대를 가기 위한 시험을 볼 때 생물학을 배우는 게 도움이 되다 보니까 생물학으로 전공을 정하게 되었어요. 좋아서 했다기보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골랐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대학교에 다니실 때도 꾸준하게 농구를 하셨나요? 아니요. 대학 생활하는 4년 동안 농구를 아예 안 했어요. 한두 번 했나? 농구도 안 하고 NBA도 안 봤어요. 그러다 졸업을 할 때쯤에 제 모습을 보니까 예전과 너무 달라져 있더라고요. 살도 너무 많이 찌고 덩크는 아예 꿈도 못 꾸고.(웃음) 그래서 더 나이 먹기 전에 몸을 다시 만들어서 농구도 해보고 싶고 예전에 가졌던 열정도 가져보고 싶어서 치대에 진학하면서 다시 시작했어요. 그러면서 유튜브도 자연스럽게 시작을 했고요. 유튜브는 처음에 어떻게 시작하시게 된 건가요? 제가 관심받는 걸 좋아해요.(웃음) 그래서 SNS 하는 것도 좋아하는데, 치대에 진학하면서부터 유튜브를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공부를 하다 보니까 타이밍을 놓쳤죠. 1, 2학년 때는 공부하느라 숨도 못 쉬었어요. 그러다 3학년이 되면 환자 실습을 하는데 하루에 2, 3시간 정도 시간이 생겨서 '이 시간을 잘 쓰면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에 유튜브를 시작했어요. 제가 한국에 올 때마다 느끼는 게 대부분 미국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계시더라고요. 미국 가면 피지컬 좋고 잘 뛰고 잘하는 사람만 있다고 생각을 하시는데 그런 선수들은 정말 찾아가야만 볼 수 있거든요. 제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농구를 잘하는 친구들은 많이 없어요. 미국의 현실을 보여드리고 환상을 깨드리려고, 한국 분들이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농구를 하셨으면 하는 마음에 시작하게 되었어요. 그래도 치대를 다니면서 유튜브를 하는 게 쉽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래서 아침 운동을 못 해요.(웃음) 원래는 5시쯤 일어나서 운동을 하고 학교에 갔었는데, 유튜브를 시작하면서 늦게 자다 보니까 예전보다 늦게 일어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학교가 끝나면 운동을 하고 유튜브 준비를 하는데, 그래도 주말은 최대한 쉬려고 해요. 다만, 플레이오프처럼 중요한 일이 있으면 주말도 활용해서 영상 준비를 하죠. 채널 이름이 '이방인조농'인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처음에는 '조농튜브'로 시작을 했어요. 영어 이름인 John과 성인 홍을 합쳐서 존홍을 한국 친구들이 편하게 조농이라고 불러서 조농이라고 지었죠. 그러다가 너무 일반적인 닉네임인 것 같아서 다른 이름을 고민했는데 저 스스로가 이방인 같더라고요. 미국에서는 한국인이니까 이방인이고, 한국에 오면 미국에 사는 사람이라는 시선이 있어서 그렇게 느꼈는데, 스스로에 대한 표현도 할 수 있고 입에도 잘 붙어서 '이방인조농'이라고 짓게 되었어요. 기획부터 촬영, 편집까지 직접 다 하시는 건가요? 처음에는 제가 다 했어요. 유튜브를 하고 싶으니까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독학하면서 열심히 배웠죠. 그러다가 최근에는 편집 전문가인 친구에게 조금씩 도움을 받고 있어요. 기본적인 편집은 제가 하지만 효과 같은 부분은 친구가 도와주고 있어요. (촬영 장비는 어떤 걸 사용하세요?) 학교에서 환자들을 볼 때 쓰기 위한 카메라를 줘요. DSLR 카메라를 주는데 학교에서는 별로 사용을 안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걸로 촬영을 하기 시작했죠.  영상을 보면 외국인들에게 동양인에 대한 편견을 깨주고 싶어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편견을 깨는 게 저의 모토라고 생각해요. 미국에 인종차별이 되게 많아요. 농구 코트에서도 동양인과는 같은 팀을 잘 안 하려고 하고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걸 다 보여주고 코트 위에 있는 사람 중에 내가 제일 잘하는 사람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은 거죠. 그러다 보면 경기중에 격해지기도 하는데 미국은 경기 끝나는 순간 악수하고 화해하고, 뒤끝이 없어요. 그래서 부담감 없이 정말 열정적으로 지금까지 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농구를 할 생각이에요.



현재 3만 8천여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계세요.  조회 수가 250만회가 넘어간 덩크 영상을 기점으로 순식간에 구독자 수가 늘었어요. 처음에 학교 가면서 조회 수를 확인했을 때는 1.8k였는데 갑자기 .이 없어지더니 184k로 늘더라고요. 그러면서 구독자 수도 뒤에 0이 하나 더 붙고. 그때 5일 동안 계속 확인을 했어요.(웃음) 그렇게 만 명까지 늘어나면서 갑자기 부담감이 커졌죠. 그러면서 욕도 많이 먹고 상처도 많이 받았어요. '내 덩크가 그렇게 멋이 없었나?'라는 생각도 하고.(웃음) 그래서 자괴감도 들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없지 않아 있었는데, 다시 마음을 잡고 콘텐츠에 대해 고민을 했죠. 요즘에는 다들 NBA를 많이 보시니까 NBA관련 현지 소식도 전하고, 플레이오프 인터뷰 영상 번역도 하면서 지금까지 오게 되었죠. 구독자분들과 소통도 많이 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소통을 많이 하려고 해요. 농구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 3만 명이라면 8천 명은 유학 생활, 미국 생활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거든요. 그런데 아무래도 영상을 준비하다 보면 좀 더 많은 분이 관심을 가지고 계신 주제 위주로 만들게 되니까 너무 죄송하더라고요. 그래서 인스타로 소통을 하려고 하는데 아직 제 인스타가 노출이 되지 않아서 그렇게 많은 질문이 오지는 않아요.(웃음) 곧 있으면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실 텐데 남은 기간을 어떻게 보내실 생각이신가요? 이번 주는 유튜브와 관련된 일정이 많이 잡혀있어요. 한준혁 선수도 만나고 'B'Story 채널도 만나서 농구를 할 계획이에요. 이후에는 친구들,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다가 출국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럼 미국으로 돌아간 이후에는 어떤 계획이 있으신가요? 지금 군대가 연기되어 있는 상태인데, 다음 주에 신체검사를 받으러 가요. 그래서 학교 졸업을 하고 군대를 다녀와서 다시 미국으로 돌아갈 생각이에요. (크리에이터로서의 계획은요?) 처음 시작할 때 어떤 계획을 세우고 시작한 게 아니라 딱히 정해져 있지 않아요. 그래서 전역 후에 상황을 좀 봐야 할 것 같아요. 저와 비슷한 색깔을 가진 채널이 많이 있다면 새로운 채널을 만들 수도 있을 것 같고, 그때도 저를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다시 시작할 수도 있고요. 그런데 전역할 때가 되면 나이도 있고 신체적으로 농구를 하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아서.(웃음) 그래서 현장에서 농구를 하는 것보다는 다른 쪽으로 분야를 더 넓혀야 하지 않을까 해요.  '이방인조농'에게 농구는 어떤 의미인가요? 지금의 저를 만들어준 스포츠에요. 오글거리는 말이지만, 농구를 시작하면서 외국인 친구들과 친해졌고 영어를 배웠고, 그러면서 치대에도 진학을 할 수 있었고요. 농구가 없었다면 지금의 제가 없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나이를 먹고 농구를 못 하는 날이 와도 항상 농구에 관심을 두고 보면서 끝까지 함께 할 것 같아요. '이방인조농' 구독자분들께 한마디 해주세요. 처음 구독을 해주신 분들은 물론 제 채널을 좋아해 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어요. 많이 부족하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콘텐츠 준비해서 여러분 앞에 나타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인터뷰 소감이 궁금해요. 갑작스럽게 인터뷰를 하게 되어서 준비를 많이 못 했어요. 잘했는지 잘 모르겠네요.(웃음) 앞으로 우리나라 농구가 더 발전하고 인기가 많아져서 이런 기회가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고, 저도 더 열심히 해서 농구 인기가 많아지는데 이바지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4324615&memberNo=23732631&searchKeyword=%EC%9C%A0%ED%8A%9C%EB%B8%8C%20%EC%A4%80%EB%B9%84&searchRank=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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